“선생님은 잘 안 혼내서 좋아요.” 대학 시절 교육봉사를 하던 중, 한 아이가 제게 이 말을 툭 던졌었습니다. 그때 제 마음은 커다란 돌멩이에 맞은 물웅덩이처럼 오래오래 일렁거렸습니다. ‘어쩌면 어른은 아이를 혼내고만 있었던 걸까?’, ‘오늘도, 지금도, 어떤 아이는 혼나는 중일까?’, ‘왜 그런 걸까?’ 같은 생각이 하나둘 떠올랐습니다. 결국은 “우리 사회가 아동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그리고 오늘날의 어른들이 어떤 아동기를 보내왔는지” 깊은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 이후 저는 아동청소년학을 복수 전공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왜 경제학도 아니고, 아동학이야?” 많은 이들이 의아해했지만, 저는 ‘왜 우리 어른들은 어린이들을 이해하지 못하는지, 그리고 어른이 되어..